농촌에 쓰레기 묻으며 '에코'... 대기업의 도 넘은 그린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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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SK건설은 SK 에코플랜트로 이름을 바꿨다. '건설'을 '에코'로 바꾼 것이니 '뭔가 친환경적인 일을 하려고 하나'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SK 에코플랜트 홈페이지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대표이사가 직접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건설업이) 환경을 파괴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지 못하고 생태계를 이롭게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저희는 고심했고 변하기로 하였습니다. 지구를 지키는 환경업. 지난 60여 년처럼 우리가 신명을 다해 노력할 새로운 영역입니다."
산업폐기물을 땅에 묻어서 돈을 벌겠다는 SK
그러면, 도대체 SK가 하겠다는 '지구를 지키는 환경업'의 실체는 무엇일까? 지금 상황을 보면 산업폐기물을 땅에 묻어서 막대한 돈을 벌겠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그로 인해 전국 곳곳의 농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사과와 온천으로 유명한 충남 예산군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예산군 신암면 조곡리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조곡 그린컴플렉스'라는 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예산군과 SK에코플랜트가 2021년 8월 산업단지 계획을 발표했고, 군은 11월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고 한다.
그런데 주민들 얘기에 따르면, 설명회 당시에 산업폐기물매립장을 '자원순환시설'이라고 들었다는 것이다. 장동진 조곡산단 반대대책위원장은 당시 상황을 아래와 같이 말한다.
"시골 어르신들이 자원순환시설이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했지 설마 이게 폐기물처리장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저곳에서 자원순환시설이 폐기물처리장이라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산업폐기물매립장이 추진되는 건 사실이었다. 주민들은 반대운동을 시작했고, 집회, 1인시위 등을 이어가고 있다. 제발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놔두라는 것이 주민들의 요구사항이다.(관련기사 : "충남 조곡산업단지, 주민 생존권 침해하면서 건설할 생각없어" http://omn.kr/20jiu)
누구나 '그린컴플렉스'라는 이름만 들으면 '무슨 친환경제품을 생산하는 산업단지인가'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SK에코플랜트가 추진하는 그린컴플렉스에는 산업폐기물매립장이 포함돼 있다. 단순히 산업단지만 조성한다는 구상이 아니다.
산업폐기물매립장 사업은 인·허가만 받으면 최대 수천억 원대의 이익을 올릴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수익 측면에서 산업단지보다 산업폐기물매립장이 핵심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곳곳에서 오염물질 유출, 에어돔 붕괴, 사후관리 부실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http://naver.me/x6USs5k2
"(건설업이) 환경을 파괴하고 지역사회에 공헌하지 못하고 생태계를 이롭게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뼈아프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저희는 고심했고 변하기로 하였습니다. 지구를 지키는 환경업. 지난 60여 년처럼 우리가 신명을 다해 노력할 새로운 영역입니다."
산업폐기물을 땅에 묻어서 돈을 벌겠다는 SK
그러면, 도대체 SK가 하겠다는 '지구를 지키는 환경업'의 실체는 무엇일까? 지금 상황을 보면 산업폐기물을 땅에 묻어서 막대한 돈을 벌겠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그로 인해 전국 곳곳의 농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사과와 온천으로 유명한 충남 예산군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예산군 신암면 조곡리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조곡 그린컴플렉스'라는 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예산군과 SK에코플랜트가 2021년 8월 산업단지 계획을 발표했고, 군은 11월 주민설명회를 진행했다고 한다.
그런데 주민들 얘기에 따르면, 설명회 당시에 산업폐기물매립장을 '자원순환시설'이라고 들었다는 것이다. 장동진 조곡산단 반대대책위원장은 당시 상황을 아래와 같이 말한다.
"시골 어르신들이 자원순환시설이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했지 설마 이게 폐기물처리장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저곳에서 자원순환시설이 폐기물처리장이라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산업폐기물매립장이 추진되는 건 사실이었다. 주민들은 반대운동을 시작했고, 집회, 1인시위 등을 이어가고 있다. 제발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놔두라는 것이 주민들의 요구사항이다.(관련기사 : "충남 조곡산업단지, 주민 생존권 침해하면서 건설할 생각없어" http://omn.kr/20jiu)
누구나 '그린컴플렉스'라는 이름만 들으면 '무슨 친환경제품을 생산하는 산업단지인가'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SK에코플랜트가 추진하는 그린컴플렉스에는 산업폐기물매립장이 포함돼 있다. 단순히 산업단지만 조성한다는 구상이 아니다.
산업폐기물매립장 사업은 인·허가만 받으면 최대 수천억 원대의 이익을 올릴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수익 측면에서 산업단지보다 산업폐기물매립장이 핵심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곳곳에서 오염물질 유출, 에어돔 붕괴, 사후관리 부실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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